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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네거리식당 / 변해가 / 고등어구이와 갈치조림이 맛있었는데...

패밀리그램 2017. 12. 23. 02:42

아내가 아이를 임신했던 늦가을 제주도를 방문했을 때 기억에 남는 맛있는 식당이 있었다. 네거리 식당이었다. 당시 숙소로 사용하던 귤림성의 사장님이 알려준 아는 사람만 알고 있는 맛집이었다. 지금은 쇼프로 수요미식회에 한번 소개되고 나서 엄청 사람이 많아졌다고 한다. 

4년 전 그때 먹었던 고등어정식 (고등어구이), 갈치정식 (갈치조림) 이 기억나서 4년 만에 다시 방문하게 됐다



네거리식당


네거리식당은 많이 바뀌었고 유명해져서 더 이상 주차 할 곳이 없었다. 식당에서 50~100m 떨어진 거리에 시에서 조성한 무료 주차장이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근처 무료 주차장


리모델링으로 많이 바뀐 외관

네거리식당에 도착했을 때 내가 갔었던 곳이 었는지 잠깐 눈을 의심했다. 장사가 잘되어서 확장공사와 리모델리을 해서 그런지 내 기억 속의 식당과 굉장히 달랐다.



깔끔해진 외관과 넓어진 식당 내부



그래도 메뉴판 안에는 옛 네거리식당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오랜만에 왔으니 전과 다른 메뉴에 도전

갈치국이 4년전에 유명했지만, 비린 맛을 워낙 싫어했었기 때문에 고등어구이를 선택했었다. 아내는 갈치를 좋아해서 갈치조림을 선택 했었다. 도착해서 메뉴판을 열었을 때 오래 전 기억과 메뉴와 가격이 달라 조금 당황했다. ( 고등어 정식은 있었지만, 갈치정식이 사라졌다. 그리고 가격이 비싸진 갈치조림이 눈에 들어왔다. )


그래도 오랜만에 왔으니, 옥돔 정식 ( 아이가 생선을 좋아한다 )과 고등어 조림을 주문했다. ( 약 6만원 정도, 갈치 조림은 잔가시가 많아 내가 싫어해서 고등어 조림으로 절충하였다. )



반찬은 6가지 반찬이 나온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걸렸다. 기다리면서 주변 대화들을 들어보니, 여행와서 맛집이라 방문한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기다림 끝에 나온 고등어조림과 옥돔구이

15~2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고등어조림과 옥돔구이가  굉장히 맛있어 보였다. ( 옥돔은 얼마 전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회를 사서 먹었을 때 굉장히 긍정적이었다 )



고등어조림과 옥돔구이



옥돔구이는 말린 옥돔구이였기 때문에 살짝 실망했다. 그리고 내가 싫어하는 비린내가 많이 났다. 

( 중국산 인것 같았는데, 비린거 싫어하는 사람은 고등어구이 시키자. )




고등어조림과 옥돔구이 움짤


뭔가 좋은 기억에 기대가 컷 던 네거리식당

내 입맛이 변한건지, 4년전의 맛이 리모델링 한 것 처럼 변한건지 잘 모르겠다. 비싼가격에 비해 주문한 음식이 전부 별로였다. ( 이 날 고등어회 먹으러 갈 걸 하고 후회했다. )



고등어조림은 따뜻한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비린내가 좀 났다. 이때 조림을 먹고싶다고 졸랐던 아내가 살짝 미안해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조림 무를 많이 먹었다. 고등어도 물론 많이 먹긴했지만, 기분 좋게 먹진 않았던 것 같다.



맛있었던 조림무



고등어 조림, 사진으로 다시 봐도 난 땡기지 않는 것 같다. ( ㅋㅋㅋ )


다시 방문한다면, 4년전 주문 그대로

내년에 제주도 여행을 한번 더 올 계획이다. 그때 네거리식당을 다시 방문 할지 모르겠지만, 만약 다시 방문한다면 4년 전 처럼 고등어구이 정식과, 갈치정식을 주문 할 것이다. 

(갈치정식이 메뉴판에서는 사라졌지만, 요청하면 주문을 받는 것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