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득 십 년 전 오늘은 어떤 날이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클라우드에 백업된 사진들을 뒤적이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았습니다. 사진 속에는 만삭의 아내와, 지금보다 조금 젊어 보이는 제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긴 했지만, 아내는 여전히 아름다운 미소를 짓고 있더군요. 십 년 전의 풋풋한 젊음이 새삼스럽게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살짝 서글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시간은 이토록 빠르게 흘러가는구나, 하는 생각에 잠시 씁쓸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최근에 찍은 사진 속 우리 가족의 모습이 더 행복해 보였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아마도 이제는 단순한 부부가 아닌, 진정한 '가족'이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만들어 온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