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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에버랜드에서 자동차 스마트키 잃어버린 이야기

패밀리그램 2016. 12. 1. 23:36

에버랜드 할로윈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신나게 놀다가 카니발 행진 까지 모두 관람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셔틀을 탑승하였었죠.


차량을 주차한 주자장에서 하차 한 뒤 

잠 들어있는 아들이 있는 유모차를 끌고 주차되어 있는 차 앞에 섰을 때 뭔가 불안한 기분이 업습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차키가 사라졌습니다

(ㅠㅠㅠ 내 차키 어딨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급격히 멘붕이란 나락에 떨어져버린 나의 멘탈.



feat.뭉크 - 절규


함께 방문한 친구에게 급하게 전화를 하여 제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주차장으로 와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그리고 친구의 차량을 타고 급하게 에버랜드 정문으로 이동.

(마치 서울에서 김서방찾기, 모래사장에서 바늘찾기가 생각나서 정말 애가 탔습니닼ㅋㅋ)


이동하는 중 보험사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한 후 안내를 받았습니다

(이 때 당황해서 자차 차량번호도 기억이 안났음ㅋㅋㅋㅋ)



친절하게 응대하준 내 상상속의 상담원


보험사는 삼성화재인데, 상황을 설명하니 답변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차키 분실에 대해서는 보험사 쪽에서 해드릴 서비스가 없습니다. 차량 이동을 위한 견인 서비스나,

차키 제작 관련 업체의 연락처를 드릴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리고 차량이 잠겨있을 때 고급 승용차나 일부 차량은 견인 서비스가 어려울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결론은 보험사도 딱히 해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였죠.

(주말 늦은 밤에 근무하시는 보험사 상담사 직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시합니다)


용인에서 서울까지 견인한다면, 비용이 감당이 안될 것 같아 이 부분은 제외시키고,

보험사를 통해 문자로 전달 받은 차키 관련 업체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차키관련 업체의 답변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해당 차량의 차키가 스마트키이기 때문에 비용은 25만원 이상을 예상하셔야 합니다."


악ㅋㅋㅋㅋ 에버랜드에 와서 차키 잃어버리고 이게 뭔 낭패인가 ㅠㅠ


정말 절박하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에버랜드 내에 위치한 분실물 센터로 뛰어갔습니다.

(에버랜드 운영 시간이 오후 10시 까지이기 때문에 엄청 다급ㅋㅋㅋ)



분실물 센터는 시계탑 오른쪽 지도에 화살표 모양이 보이는 16번 쯤에 위치해 있습니다.

(고객 서비스센터임ㅋㅋㅋ)


이 곳에 엄청난 기대를 갖고 뛰어가서, 분실물에 대해서 설명하였습니다.

하지만 담당직원은 해당분실물에 대해 습득된 보고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저의 방광과 심장을 발 뒤꿈치까지 치고 다시 제자리로 올라왔습니닼ㅋㅋ)

(앜 어떻게해야 하는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쯤에서 폐장을 알리는 폭죽이 터지고 난리 부르스가 있었는데

전혀 들리지 않더군요 ㅋㅋㅋ

(함께 와준 친구가 폭죽 소리에 깜짝램ㅋㅋㅋㅋ)



이제 마지막 희망을 갖고 지나왔던 자리를 한번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이날 유일하게 탑승한 놀이기구가 바이킹과 소형 롤러코스터였습니다.

(저녁 6시 까지는 차키를 봤었기 때문에 그 전에 방문했던 곳은 제외 시켰었죸ㅋㅋ)


먼저 바이킹으로 달려가 직원에게 문의하니 그런 물건 없다고 했습니다.

(개 깊은 좌저류ㅠ)


그 다음에 소형 롤러코스터로 달려가 직원에게 문의하니,


"아 오늘 차키에 대해 분실물이 하나 들어온게 있어요! 출구 쪽으로 올라가셔서 위에 직원에게 물어보세요!"



(지금 기억은 안 나지만 차키가 있다고 말해준 에버랜드 직원의 모습)


마치 수 십만원짜리 요리를 기다리는 기분, 엄청 무서운 롤러코스터를 기다리는 기분보다 

더 긴장되는 순간이었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내에 따라 올라가보니 직원이 차키를 감추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더군요.

그거에 맞게 대답을 했더니, 맞다면서 차키를 저에게 전달해 주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쨋던 이렇게 무사히 차키가 저의 손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에버랜드 각 놀이기구에서 분실되는 물건들은 실시간으로 분실물 센터에 통보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특정 시간이나 일괄적으로 전달되어 분실물 센터와 각 놀이기구 분실물은 싱크가 정확히 맞지는 않는 것 같았습니다.


기분이 너무 좋아 돌아오는 길에 인증샷 까지 찍었습니닼ㅋㅋㅋ



나에게 무사히 돌아온 나의 사랑스러운 차키


혹시 중요한 분실물을 놀이기구를 타다 잃어버리신 분들이 있다면

분실물 센터 말고도, 탑승하신 시설에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닼


마지막으로 끝까지 내 곁을 지켜준 나의 사랑스런 친구와,

침착하게 바가지 긁지 않은 나의 영원한 배우자 아내에게 이 영광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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