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란 작가는 얼마 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상을 수상하면서 알게되었다. ( 워낙 독서에 관심이 없었던지라.. )
채식주의자는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 해설 이렇게 총 4개의 파트로 나눠져있다. 처음 목차를 보았을 때 각가 다른 이야기가 3가지로 나눠져 있고, 그것에 대한 해설이 포함되어 있는줄 알았다. 실제로 읽어보니 3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나눠진 목차였다.
나에겐 굉장히 어둡고 무겁게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문학적인 이해는 쉽지 않았지만, 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이미 우리들 모르게 깊숙히 스며들어버린 마이크로 파시즘, 당연하게 여겨지는 폭력들 그리고 피해자들.
다분히 권위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난, 완독 후 오랜시간 동안 충격에 빠져있었다. 당연하게 여기며 내가 받아 들였던 폭력들과, 성인이 되어 똑같이 내가 행했던 폭력들... 폭력은 전이 되고, 전달된 폭력은 언젠가 다른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다.
내가 행사했던, 그리고 앞으로도 행사 할 수 있는 무의미한 폭력들은 나의 내면의 비겁함에서 나온다는 걸 느낀 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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