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개발자 행복한 가족, 패밀리그램

독서

유형의 땅 - 조정래 (63)

패밀리그램 2017. 4. 17. 17:16

유형의 땅 - 조정래

 소설 "한강"을 읽으면서 너무 조정래 작가 작품에 빠져있었다. 휴식을 갖기 위해 히가노시 게이고의 책을 대여하기 위해 도서관에 방문 했었는데, 읽은 만한 모든 책이 대출상태였다.......( 그럼 다시 조정래 작가의 읽지 못 한 책을 읽어봐야지 ㅋ )

 조정래 작가의 "어떤전설"과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이야기가 엮인 책이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각각 에피소드에 관련된 인물들의 연관성은 없다. "어떤전설"이 우리가 살아온 5~80년 대의 믿을 수가 없는 전설같은 이야기였다면, 유형의 땅은 우리가 하나 쯤은 마음 속에 품고 있는 형체는 있지만, 갈 수 없고 돌아 갈 수 없는 곳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다.

 전체 에피소드의 배경은  7~80 년 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더 이상 돌아가지 못 하는 고향, 끝이 보이지 않고 나아가는 종점을 알 수 없는 그 땅. 비단 땅이 아니라 마음 속에 품고 있었던 추억들도 유형의 땅으로 해석했던 것 같다. ( 개인적인 해석 ) 

 조정래 작가의 필력이 대하소설 스타일에만 묶여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인상적인 이야기 중 "장님 외줄타기" 가 그렇다. 10살도 안된 어린아이의 시점으로 쓰여진 가슴 아픈 이야기이다. 읽는 동안 몇 번이고 눈시울이 붉어졌었다. ( 사랑의 벼랑도 만만치 않았다. ) 

마지막 이야기는 책의 이름 그대로 "유형의 땅" 이라는 에피소드로 마무리가 되는데, 일제강점기와 분단을 겪은 한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마도 내가 어릴 적 이곳 저곳 돌아 다닐 때 한번 쯤을 마추쳤을 것 같은 분들의 이야기일 것 같다. 

 어떤 사람들에겐 식상하고 지루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청년들은 꼭 알아야할 이야기들도 있는 것 같다. 다시 한번 조정래 소설가의 책들이 고등학생 필독 도서가 되었으면 좋겠다. ( 지금도 필독 도서인가 ?? ) 

 아내에게 꼭 한번 권하고 싶은 책이다. ( 짤막한 이야기들이 재미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