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토벨로의 마녀, 이 전 포스팅에서 파울로 코엘료는 순례자 이 후로 더 이상 읽지 않는다고 밝힌적 있다.
친한 친구집의 책장을 살피는데, 친구의 책을 모두 빌려서 읽은 상태라 더 이상 읽을 책이 없어 파울로 코엘료를 집었다.
책장을 넘기며, 순례자의 기억은 서서히 사라져 갔고, 다시 한번 파울로 코엘료의 마법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책은 이름 그대로 포르토벨로의 마녀에 대한 이야기이다. 중세 마녀의 종류가 아니라.
본인의 공허함과 꿈을 채우기 위해 배움을 갈구하는 한 현대 여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을 모두 읽고 책 겉 표지를 다시 봤을 때, 그 때 서야 책 표지의 모습이 눈에 선명하게 들어왔다.
'책 표지의 여인은 발레리나 인가? 아니면 상의를 탈의하고 있는 여성인가? 혹은 창녀인가 ? 아니면 어깨가 훤히 들어나 있는 드레스를 입은 여성인가?'
포르토벨로의 마녀를 읽은 후 독자들은 모두 서로 다른 느낌을 받았을 것 이라 생각한다. 난 종교적인 색깔이 짙은 이야기들이 많아 그 색깔을 걷어내고
(솔직히는 잘 모르니까 ㅋ) 겉 표지만 봤을 땐 잘 알지 못 하는 자들이 특정 대상을 단정 지으려는 모습을 표현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든다.
나도 끝까지 '아테네'를 믿지 않아 마지막 몇 페이지는 반전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다시 돌이켜 봤을 땐 주인공 '아테네'는 처음부터 진실 만을 말하고 있었다.
영화 '곡성' 에서의 믿음과는 조금 다르지만 '아테네'를 처음부터 믿었다면 자연스런 해피엔딩으로 끝났을 것이고, 나 처럼 믿지 않는다면 반전에 놀라 '아테네'의 '큰 그림' 을 보며 감탄 했을 것 같다.
어떻게 알았을 까? 라는 의문도 있었지만 다시 생각해뵈니, '아테나'의 제자 '앤드리아'는 예언을 할 수 있다고 '아테나'가 언급한다. 그런 것을 보면 아마도 '앤드리아' 가 보수, 기성 종교들로 부터 핍박받는 중세시대 마녀들의 모습이 '아테나' 에게도 일어난다는 것을 알려준게 아닐까 생각한다.
이제 다시 파울로 코엘료와 친해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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