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진 날 동인천 나들이 / 동화마을 / 차이나타운 / 신포시장 닭강정

지난 주말 날씨가 좋아, 날이 화창해서, 날이 포근해서 동인천 나들이를 갔었다. 동인천은 20대 결혼하기 전에 엄청 자주 갔었는데, 직장인이 되어 서울로 출근하고 결혼하고 바쁘다보니 1년에 1~2번 가는 관광지가 되어버렸다. ( 서른 즈음에 - 김광석 )

어쨋든 아이와 함께하는 나들이기 때문에 목적지는 차이나타운과 동화마을로 정했다. 차이나타운과 동화마을은 바로 붙어있다. 사실상 차이타타운 안에 동화마을이 있다고 표현하는게 더 맞는 표현인 것 같다. 점점 관광객이 많아져서 그런지 동화마을, 차이나타운은 주말 방문객이 많아지는 시간에 차량운행이 전면 금지된다. 즉 주말에는 차없는 거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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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위치

차이나타운에서 300m 떨어진 곳에 송월동 동화마을이 있다. 날씨가 좋다면 충분히 걸어기가에 좋다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가용을 이용해 오는데, 주차 할 곳이 생각보다 마땅치 않다. 주차는 차이나타운에서 100m 정도 떨어진 도로변에 주차하는게 속편하다. 가능하다면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게 답이긴 하지만, 공영주차장 만차 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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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항상 이 곳에 주차한다

주차를 하고 한참을 걸어 동화마을에 도착했다. 차이나타운을 통과하여 가는 길이라 걷는 길에 볼 거리가 많아 전혀 심심하지 않다. 

동화마을 도착! 사진을 다시보니 사진 안에 아기들만 5명 이상 보인다. 

내가 어릴 적 좋아하던 브레맨 음악단 동화 앞에서 아들이 사진 촬영. ( 브레맨 음악단을 모티브로 나온 성인만화 브레맨 꿀잼 ㅋ )

마을의 사당나무처럼 마을 중간에 위치한 판타지소설에서 나오는 엔트! (엔트가 아닐 지도.. 햇빛 때문에 오만상 다 찡그리는 아들 ㅋ 옆에 이쁜 포즈로 새초롬 할 것 같은 누나) 

마블 히어로도 있다. 스파이더맨 !! 동화마을 시계탑에 정말 잘 어울리는 모형이다.

마을 중간 쯤에 작은 놀이공원도 있는데 운행을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폐쇄하진 않아 충분히 시설물을 이용 할 수 있다. ( 신남 )

한창 이런 놀이기구를 좋아할 나이인 우리 아들

입에 손을 넣을 수 있는 나무도 있다. 아들내미 좋아하면서도 무서워서 손은 못 넣고 계속 지켜만 봤다.

벽화로 물고기와 인어공주도있다. 

흥부와 놀부 트릭아트도 있다. 이 곳이 동화마을의 끝 부분인 것 같아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사진 찍으면 예쁘게 나올 것 같은 곳, 하지만 사람이 많아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없다.

동화마을 관람을 마치고 차이나타운으로 돌아와 점심식사를 하였다. 점심은 자장면을 먹었는데 너무 기대하면 안된다. 동네에 맛있는 중국집이 있다면 그 중국집이랑 비슷하거나 못 하다고 생각해야 실망 안 한다. 선택에 실패하기 싫다면 그냥 자장면만 먹는게 좋다. 나머지 기회비용으로 동인천에 숨겨진 맛집을 찾아가 식도락을 즐기는게 현명하다.

식사 후 차이나 타운을 돌아다니다가 온김에 닭강정을 사러 신포시장으로 이동 했다. 신포시장은 위에 주차한 곳에서 차로 10분안에 갈 수 있다. 만약 전철을 타고 왔다면 자유공원을 넘어 걸어서도 충분히 갈 수 있는 걸리이다. 만약 비가 오거나 날씨가 춥다면 대중교통 이용하는게 현명하다.

닭강정을 포장하려고 줄 서있는 사람들. 예전엔 순살 강정이 없었는데 새로 생긴 것 같다.

어렸을 때 부터 항상왔던 이 곳, 맛있는 녀석들에 방영했었다고 한다.

찬누리 닭강정은 매운 편이다. 반대편에도 닭강정 집이 있는데 이 곳보다 포장대기 줄이 길다. 한번도 먹어보진 않았지만, 아마도 이곳보다 덜 맵지 않을까 싶다.

동인천은 오면 올 수록 매력있는 장소이다. 벚꽃이 필 때에는 자유공원에 만발한 벚꽃을 볼 수 있고, 여름철 장마가 내릴 때면 삼치거리에서 좋은 사람들과 삼치에 막걸리를 편안하게 먹을 수 있다. 사계절 모두 즐길 거리가 있는 그런 곳이다. 오랫동안 음주를 위해 방문하진 못 했지만, 아이가 좀 더 크고 아내가 운전 할 수 있을 땐 꼭 음주를 하러와야 겠다고 수십번 생각이 드는 그런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