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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세부

세부여행 - 보홀섬 전일 투어 - 로복강 투어, 방카선상 뷔페, 원주민 마을

패밀리그램 2017. 2. 19. 08:44

세부 여행에 관광 프로그램 중 체력적,시간적으로 힘든 프로그램은 시티투어와 보홀섬 전일 투어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단순히 관광지를 찾아다니며 구경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차량 또는 배안에 갇혀 있어야 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지루하고 힘들다.

 부모님을 모시고 온 여행이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하고싶은데로 왔다 가면, 여행 기회가 많지 않은 부모님은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아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미리 신청 했었다. 이번 포스팅은 가장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에 남는 보홀섬 전일 투어!!! (너무 오래 앉아 있기 때문에 허리가 너무 아프고 피곤하다.. 아이를 챙겨야 하기 때문에 더욱 더 힘들다 ㅠㅠ)



시작은 이른 아침 밴을 타고 세부시티에 있는 선착장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세부 섬에서 시티로 이동하는 도로가 교통체증이 꾀나 심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출발해야한다. (아기 띠는 필수!!)



밴을 타고 1시간 넘게 이동하여 선착장에 도착했다. 이른 시간인데도 관광객들이 엄청 많다. 특히 중국인들이 많았다. 사진에 모자를 쓴 관광 가이드 라이언이 말하길 세부 섬은 한국인들이 많고, 보홀섬은 중국인들이 많다고 한다. 물론 보홀에 몇일 머물다가 세부 섬으로 이동하는 관광객들도 적지 않다.


아침 세부 시티 선착장의 풍경



배를 타고 2시간을 이동해야 보홀 섬에 도착한다. 사진을 보고 드는 생각이지만, 아이와 부모님과 함께 보홀 당일 투어는 정말 힘들다.



배는 2층으로 이루어져있는데 1층 앉아있다 문을 열고 밖으로 잠깐 나왔었다. 아침부터 햇빛이 강하기 때문에 좋은 선택은 아니다.



드디어 보홀 섬에 도착하면, 신나는 마음이 승천한다. 하지만 다시 밴을 타고 이동해야한다. ( 시무룩 ... ㅋㅋ )


이동하면서 촬영한 동영상



선착장에서 배를타고 30분 정도 이동하면 로복강에 도착한다. 그 곳에 방카 여러 개 가 물 위에 둥둥 뜬 상태로 관광객들을 기다린다.



아마존 강 처럼 보홀 섬을 대표하는 강이며, 강을 따라 오래 전에 많은 부족들이 살았다는 것 같다. 지금 물은 그렇게 깨끗하진 않다.



가이드 라이언이 엄청 서두르며 빠르게 이동하자고 했었는데, 이 곳에 도착해보니 알 것 같았다. 자리를 배정하는 것은 선착 순으로 앉는 것 이었다. 먼저가는 사람이 좋은자리를 먼저 고를 수 있다. 라이언 권유로 방카 앞,왼쪽 가장자리에 앉았는데, 그 자리가 젤 좋은 것 같았다.

 배를 타고 강을 따라 내려가면서 준비된 뷔페를 먹으며 자연관경을 즐길 수 있다. ( 개인적으로 닭이 맛있었다 )



그래도 이것 저것 많다. 필리핀 음식이 잘 맞지 않은 사람도 어느정도 먹을 수 있는 익숙한 맛이다.


치킨 사진.



배가 움직이면 나름 가수이신 분이 나와 노래를 부르면서 분위기를 띄운다. 비틀즈 노래를 종종 불러준다. 이 분 배에서 내릴 때 팁 줘야하니 잊지말자. 팁은 1달러 정도...




방카로 이동하다 중간에 내려 원주민 마을을 방문한다. 방문해서 걸어 들어가는데 원주민 코스프레한 사람들이 물건을 아기들 손에 막 쥐어준다. 이거 나중에 돈 받고 파는 물건 (수제 장난감 활/화살) 이니 살 마음이 없다면 아이 손에 못 쥐어지게 해야한다. 준 물건 뺏으면 아이가 폭풍 오열하는 걸 아는 것 같다. ( 활을 받고 기분 좋은 우리 아들 얼굴이 저 멀리서 보인다.... ㅋㅋㅋ )



킹크랩 앞에서 촬영한 단체 기념사진. 다들 피곤해 보인다. ( 저 게 맛있다고한다. )



원주민 마을 한쪽에 있는 인간 거북이. 부족들 하고 관련 있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귀여운 아기들이 같이 사진 찍어준다. 물론 팁은 줘야한다. ( 보통 1달러 ㅋㅋㅋ ) 우리 아들 저기에 앉혀놓고 찍었어야 했는데 못 찍어서 아쉽다.



난 어떨결이 끌려가 사진 찍었다. 뭔가 어이없이 당한 것 같아 짜증났는데, 사진이 너무 잘 나와서 마음이 풀렸다 ( ㅋㅋㅋ )



15분 정도 돌다가 배로 복귀한다. 활 받고 신난 아들.. 활은 100 페소 였던 걸로 기억된다. 그리 비싸진 않으니 기념삼아 사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한 바퀴 모두 돌고 시작 지점인 배로 복귀했다. 지금드는 생각인데 보홀 전일 투어에서 가장 편했던 시간이 로복강 투어였던 것 같다. 먹을 것도 있고, 계속 앉아 있을 수 있고..

다음에 보홀섬 여행을 다시 한다면, 보홀에 숙소를 잡고 2일 정도 머무를 생각이다. 홑몸으로 돌아다니면 괜찮겠지만, 아이를 데리고 다니기엔  하루는 힘든 일정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시 여행 올 기회가 없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볼 가치는 있는 섬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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