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서울 시청역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로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차량 운전자의 신발에서 가속 페달 흔적이 발견되어 사고 원인 규명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과수 감식 결과, 운전자 신발에 액셀 페달 흔적 뚜렷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식 결과, 사고 당시 운전자 차모 씨(68)의 신발 밑창에서 가속 페달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반면 브레이크 페달 자국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페달을 세게 밟는다고 해도 신발 밑창에 쉽게 자국이 남지 않지만, 사고 등 강한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 마찰로 인해 흔적이 남을 수 있습니다. 국과수는 이를 근거로 사고 당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 운전자 과실에 무게...운전자는 급발진 주장
경찰은 국과수 감식 결과와 함께 사고 당시 차량 속도가 시속 100km 이상으로 높았던 점 등을 토대로 운전자 과실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운전자 차 씨는 여전히 차량 급발진이 사고 원인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차 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구속 여부는 30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될 예정입니다.
향후 전망
이번 사고는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대형 역주행 사고로 사회적 파장이 컸습니다. 운전자 신발에서 가속 페달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사고 원인 규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향후 경찰 수사와 법원의 판단에 따라 사고 책임 소재가 명확하게 가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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