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어 그런지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진다. 그러다 문뜩 올해를 되돌아봤는데, 특히나 기억이 남는 건 여행이었다.
여름, 제주도 숲 사진
작년까지만 해도 정말 아기 같았던 아들이, 이젠 제법 어린이스러워졌다. 이젠 성숙한 모습도 보이려고 노력한다.
고통(?)과 고단, 즐거움으로 반복되었던 여행들을 되돌아보면, 올해 여행은 특히나 즐겁고 기억이 남았다.
아마도 아이를 대하는 우리의 모습도 성숙해지고, 아들도 여행의 즐거움을 알아서일까.
몇 년 전 갔었던 해외여행들, 이제 아들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 왠지 모르게 우린 서운함이 있지만, 가끔 불쑥불쑥 그때의 기억을 더듬으며 질문하는 아들 덕에 우리도 사진첩을 뒤져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 보곤 한다.
그때는 왜 그랬을까, 좀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여행을 가고, 문제점으로 다툰다. 그리고 후회한다.
어쩌면 집에서 같이 식사를 하고, 같이 부퉁 켜 살며 보내는 시간보다,
여행을 통해 서로를 더 많이 알아가는 것 같다.
우리 계속해서 서로를 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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