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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갯벌체험 / 민머루 해수욕장 / 모시조개 잡이 / 힘들고 즐거운 주말

패밀리그램 2018. 8. 20. 12:03

어느날 TV를 아들과 함께 보는데 갯벌 체험하는 장면이 나왔다. 태안의 한 해수욕장의 갯벌에서 맛조개를 잡는 장면이었는데 아들은 그 장면을 한 참을 보더니


나도 저거 해보고 싶다고 진심어린 눈빛과 목소리로 말했다.


순간 나도 너무나 갯벌체험이 하고 싶어졌다. 


태안으로 가려고 했지만 휴가철 일정에 대한 부담 때문에 근처 갯벌을 찾아보기로 했는데, 마침 강화와 무의도가 모시조개로 유명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강화 민머루 해수욕장


김포, 인천에서 1시간 30분 정도면 도착 가능한 거리

그나마 갯벌 같은 갯벌이 강화에 있었다. 영정도에도 갯벌이 있지만 그 곳에서는 갯벌 체험이 그닥 땡기지는 않는다.



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포토존



해수욕장 입구 바로 앞에 편의점이 있다. 이곳에서 갯벌 체험을 위한 호미를 구매 할 수 있다. 


구매는 3천원, 대여는 1500(?)원 인가 했는데, 자주 오기로 맘속으로 다짐하며 구매를 결정했다.



오전 10시 쯤에 출발해서 11시 30분 전에 도착해서 그런지 주차장이 비교적 한산했다. 


주차장이 유료 여서 그런지, 주자창 진입 직전 공터에 차량을 주차한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 나도 다음엔 일찍 와서 공터에 주차 할 생각이다. )



해수욕장을 바라보면 예쁜 바람개비들을 볼 수 있다.


처음 경험한 갯벌에 울다가 웃는 아들

아들은 처음 갯벌에 들어올 때 처음 느낌이 이상했는지 기겁을 하고 소리를 쳤는데,


차근차근 설명하면서 씩씩하게 함께 걸어 가자고하니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기며 씩씩하게 걸어다녔다.


신발이 자꾸 벗겨져 끝내는 맨발로 걸어다녔는데 발을 다치거나 하진 않았다. 


갯벌 초입이 작은 자갈들로 구성되어 있어 그곳은 안고 갈 수 밖에 없었다.



갯벌이 익숙해 지니 신나게 노는 아들



갯벌과 하나가된 4살 남아 ㅋ



아빠는 열심히 모시조개를 잡기를 시작했다. 



이번 여름 팔이 너무 이상하게 태워져서 확실하게 태우려고 어깨까지 반팔을 걷어 붙였다가

어깨 화상입음




첫 수렵 성공은 모시조개 1, 작은게 1


갯벌 체험 전 사전지식이 중요하다

무턱대고 아무 구멍이나 파헤치면 체력소모도 심하고 조개도 잡지 못 한다. 모시조개 수렵에는 요령이 필요했다.

1. 8 모양의 구멍 두개를 찾아서 10cm 가량 파헤치던가

2, 벽돌 깨기 처럼 적당한 곳을 10cm 파헤친 후 벽을 깨가면서 전진 앞으로 !!

1 번 요령은 경험이 많진 않고서는 정말 뻘밭에서 뻘짓을 할 수도 있다. 

2번 요령은 힘은 들지만 수확 확률이 굉장히 높다. 

7월 말에 모시조개가 산란을 한다고 하는데, 갯벌에서 바다쪽으로 어느정도 걸어나가면 작은 새끼 모시조개들이 밟히는 장소를 만날 수 있는데

그 곳에서 2번 요령을 펼치면 많은 모시조개를 수확 할 수 있다.

이번에는 요령이 없어서 모시조개 약 50마리에 근육통을 얻었다.



갯벌 웅덩이 만들어 일광욕을 즐기는 아가짱


모시조개 국물 끝내 줌

양질의 모시조개 몇개를 선별하여 간단하게 국을 끓여 먹었다. 


다진 마늘 조금에, 청량고추, 파 만 넣고 끓였는데 맛깔나는 조개탕이 완성되더라.


( 물론 해금은 필수 ) 



조개탕 준비



조개를 많이 남겼는데, 모두 죽어버려서 버릴 수 밖에 없었다. 한번 먹을 때 끝냈어야 했는데 아쉽다. 


맛조개도 조금 잡히긴 했는데, 뭔가 꺼름직해서 먹진 않았다.



모시조개는 4~5월이 제철이라는데, 그 때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내년 봄에는 준비된 수렵을 하기로 다짐했다. 


그리고 모시조개가 이태리(?)에서는 봉골레 라고 불린다고한다. 그래서 봉골레 파스타라고... 

(처음 암)


어찌됐건 즐거움과 고통을 함꼐 동반한 즐고운 갯벌 수렵체험이었다. 


내년에는 태안반도에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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