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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경험한 노량진 수산시장 회 / 수산시장 / 방어회 / 참돔회 / 연어회 / 모듬회

패밀리그램 2017. 12. 7. 08:50

 팀에서 회식을 하는데 먹고싶은 거 먹으라고 했다. 이제 방어 철이기 때문에 방어가 먹고 싶었다. 그래서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자고 하니, 아재들만 있는 팀이라서 그런지 만장일치로 노량진수산시장으로 회식장소가 정해졌다.


팀 내에 어류,낚시에 대한 내공이 깊으신 분이 있으셔서 노량진 수산시장에 모든 것을 가이드 해주셨다.





처음 방문한 노량진 수산시장 - 9호선 노량진 역 7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걸림

수산시장이 생각 보다 더 멀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멀진 않았다. 구 시장과 신 시장이 나누어져 있다고하는데, 우린 신 시장으로 갔다.



1층은 수산시장, 2층은 구매한 수산물을 조리해 주는 식당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수산시장도 이제 크리스마스 시즌임


수산물은 형제상회 ( 60번 ) 에서 구매, 식당은 미자식당

수산물 구매처와 조리하는 식당이 나누어져 있는 시스템을 처음 경험해 본다. 수산물 마스터이신 분 께서 수산물을 구매해 오셨고, 식당은 미자식당으로 이동하였다. 저녁 7시 쯤 도착했는데 송년회 시즌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다. ( 수산물은 형제상회라는 곳에서 구매 했다고 한다. )



붉은 간판과 텍스트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



운 좋게 누군가 예약한 좌석이 취소되어, 준비된 좌석에 앉을 수 있었다.


모듬회 - 방어, 참돔, 연어, 석화 ( 기타 등등, 초밥도 있음 )

3명이서 먹을 양의 7만원 짜리 모듬회였다. 형제상회라는 곳의 모듬회 판매 개념이 가격에 따라 회의 양이 변경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동일한 양의 회 인데 가격에 따라 부위와 퀄리티가 달라진다고 한다.



먼저 가져온 모듬회와, 석화




생각 보다 적어보이는 모듬회, 하지만 먹어본 후 생각이 바뀌었다.




엄청 두꺼운 방어회, 이렇게 두꺼운 방어회는 처음 먹어봤다. 이전에 먹었던 방어회와 맛이 달랐다.

( 진심 맛있어 깜짝 놀램 )



회에 껍데기가 붙어있는건 참돔회라고 했다. 껍데기 때문에 거부감이 있었는데, 먹어보니 껍데기가 생각보다 많이 고소했다.



방어 뱃살, 진짜 맛있다. 지금 또 다시 생각난다 ...




너란 석화, 참 곱다.



석화도 신기하게 너무 맛있었다. 


판매한 곳에서 질 좋은 물건을 판매 한 것 같았고, 조리하는 곳에서 정말 맛있게 조리해 주는 것 같은 느낌이 크게 와 닿은 순간이었다.


기타 주문 - 꼬막, 개불, 새우, 해삼, 멍게, 낙지, 참돔 머리구이



삶아 조리한 꼬막




꾹 닫혀 있는데, 숫가락으로 뒷 부분을 지랫대 처럼 올려서 열면 된다. 꼬막역시 맛있다.




수산물 구매처에서 서비스로 준 자연산 대하 ( 홍새우 ) 라고했다. 대하를 구매하고 그 중 몇개를 서비스로 줬다고 한다. 껍질이 좀 딱딱하고 질기긴 했는데 맛있었다. 그리고 새우 향이 강했다.



낙지와 개불, 이쯤 되니 너무 많이 먹어서 낙지가 맛있어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또 입에 들어가니 맛있더라..


남은 낙지는 매운탕 끓일 때 넣어버렸다.




해삼과 멍게도 크게 존재감은 없었다. 

( 맛 없다곤 안 했다 )




참돔 머리구이, 지금 까지 생선 머리구이를 맛있게 먹어 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 그런데 이거 맛이 달랐다. 머리구이에서 내가 좋아하는 삼치구이의 맛이 났다. 엄청 큰 참돔의 머리인지 머리구이의 크기도 엄청 컷 다. 

이날 처음으로 참돔 머리구이의 생선 눈깔을 먹어 봤다. 나중에 다시와서 이걸 먹으면 눈깔 먼저 먹을 것 같다.


매운탕 - 연말 시상식과 같은 맛

해당 포스팅에 음식에 대한 긍정적인 내용만 있다. 근데 사실이다, 정말 모두 맛 있었다. 워낙 어려서 부터 생선을 안 좋아하는 식성이라, 회를 제외한 물고기가 들어간 음식들은 전부 싫어 했었다. 그 중 매운탕은 아직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날 먹은 매운탕은 지금까지 먹어 봤던 매운탕하고 급이 달랐다. 비린내도 전혀 나지 않았으며, 안에 있는 생선들을 모두 건져내고 두부를 넣고 끓여서 김치찌개라고 속여도 될정도로 매운탕의 비린내가 나지 않았다.




매운탕 나오자마자 가스 불 켬



매운탕 끓기 시작함, 크으.. 맛있겠다.


처음 경험이 너무 좋았던 노량진 수산시장

믿을 만한 전문가와 함께 해서 그런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의 실패는 없었다. 함께 온 일행 중 4일 전에 노량진 수산시장에 회를 먹고 간 동료도 있었는데, 4일 전에 먹었던 맛과 이 날 먹었던 맛은 완전 다른 맛 이라며 극찬 하였었다.

 너무 맛있어서 그런지 먹는 내내 아내 생각이 많이났다. 다음에 꼭 단둘이서 오리라..


다음 방문 시 주문은...

다음에 아내와 다시 방문한다면 ( 방어철에 올 생각이다 ), 1층 형제상회에서 7만원 짜리 모듬회, 석화, 참돔 머리구이, 매운탕을 주문 할 예정이다. 형제상회는 직접 가보지 못 했기 때문에 다음에 방문하면 한참 찾을 것 같다. 조리비 까지 생각하면 총 10만원 정도 지출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 그리고 이 날 형제상회란 곳만 사람들이 줄 서서 수산물을 샀다고 한다. 구매한 수산물을 가지고 미자네 식당으로 와야지.. )

정말 이 4가지 음식은 노량진하면 계속 생각 날 정도로 너무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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