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날씨가 너무 좋았었다.
몇 주간 꽃 구경을 하기로 마음먹었던 터라 아이와 함께 가까운 산 정상에 있는
진달래 꽃을 보러가기로 했다.
대략 지도에 위치한 저 곳에 주차를 했다.
아이도 충분히 올라 갈 수 있는 가현산
아들과 단둘이 집 앞에 있는 산 보다는 낮고 언덕보다는 높은 곳을 주말마다 오르곤 하는데
공식적인 산행은 처음이었다.
칭얼거리지 않을까 조금 걱정되긴 했는데, 기우였던 것 같다.
뛰기 시작하면서 땀이나니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주차지역에서 가현상 정상까지 약 40~50분
등산하는 중간중간에 차를 끌고 정상근처까지 올라가는 모습도 보였다.
업무상 또는 몸이 불편한 경우가 아니면 조금 민폐를 끼치는 행동이란 생각이들었다.
아들의 첫 등산 성공에 괜히 내 마음이 뭉클해짐 ....
돌아오는 주말에 날씨가 따뜻하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꽃구경을 올 것같다.
아들은 민들레가 좋은지 계속 진달래를 민들레라고 불렀다.
엄마가 진달래라고 천천히 알려주자 나중에는 민들레를 못 잊겠는지
"민달래" 라는 새로운 꽃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내려가는 발걸음은 가볍게! 20~30분
오르는 시간보다 내려가는 시간이 더 빠르다.
내년에는 아들과 함께 조금 더 높은 고려산에 도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있다.
정말, 가장 큰 선물이라는 의미를 조금씩 알아가는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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