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개발자 행복한 가족, 패밀리그램

담금주 2

비오는 날, 복분자 술을 담궜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금요일 밤 보고 잠들었던 "나 혼자 산다"의 사차원 포차를 보고 엄청 술 생각에 잠들었던 밤이었다. 그런 다음날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파전에 소주가 땡기는 날씨지만 요즘 술을 잘 마시지 않는 터라 누나네 담장에 열린 복분자를 채집해 술을 담그기로 마음먹었다. 복분자 채집 ㄱ 비가 오는 날이라 벌레가 많지 않아 채집하기 수월했다. 비 때문에 갖춰 입었던 우의가 해충을 막아주는 역할을 잘해주어 편안하게 채집할 수 있었다. 농부의 마음이 이런 건가, 수개월 뒤에 마실 복분자주를 마시며 행복해하는 날 상상해보니 채집이 힘들지 않았다 채집한 복분자를 충분히 물에 담가 이물질을 제거한다 깨끗해진 복분자들 당류가 알코올과 잘 혼합되어 뇌로 스며드는 걸 좋아하지 않는 터라 담금주에 설탕은..

AJ일상 2022.07.23

아재의 2년 된 인삼 담금주

아버지가 명절 첫 날 인삼주를 먹자고 호출 하셨다. 인삼 담금주는 장모님이 2년 전 선물로 보내주신 술이다. 처음 받았을 땐 투명했는데 정말 진해졌다. 아 맛있게 생겼다. 물 속에 몸을 담그고 있는 인삼의 자태를 보라. 담금주 병은 장인어르신의 회사에서 만드시는 병이다. 담금주를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드디어 뚜껑을 열었다. 좋은 향이 스물스물 퍼진다. 이 날 반 먹고 술 다시 채워서 나중에 먹자고 제안을 했는데, 아버지께서는 그냥 다 먹어버리라고 하셨다. 나중에 다 먹고 다시 술을 넣어보니 소주 3병 반이 들어갔다. 이 날 엄청 많이 마셨다. 다음 날 아침부터 밤에 잠들기 까지 입에서 인삼 냄새가 사라지지 않았다. 물론 술 냄새도...

AJ일상 2017.01.2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