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저는 아이와 함께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 더위에 지친 아이를 위해 시원한 쉐이크를 사줬는데, 이게 화근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버스 기사님, 저 좀 태워주세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기대하며 버스에 올랐는데, 버스 기사님이 갑자기 쉐이크를 들고 탈 수 없다며 승차를 거부하시는 거 있죠? "음료는 안 됩니다!"라는 단호한 목소리에 순간 멍해졌답니다.
"아니, 이 폭염에 아이가 힘들어하는데... 융통성 좀 발휘해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애원했지만, 기사님은 꿈쩍도 안 하셨어요.
알고 보니 법 때문이라고?
알고 보니 버스 기사님은 안전 운행과 다른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음료 반입을 제한할 권리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관련 법령을 찾아보니 '시내버스 운전자는 여객의 안전을 위해하거나 여객에게 피해를 줄 것으로 판단하는 경우 음식물이 담긴 일회용 포장 컵(일명 ‘테이크아웃 컵’) 또는 그 밖의 불결ㆍ악취 물품 등의 운송을 거부할 수 있다'라고 명시되어 있었어요. 저처럼 버스 이용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을 것 같아요.
뚜벅이 육아맘의 눈물겨운 귀갓길
결국 저는 땀 범벅이 된 아이와 함께 땡볕 아래 먼 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와야 했답니다. 아이는 칭얼대고, 저는 땀은 비 오듯 쏟아지고... 정말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귀갓길이었어요.
버스에 탑승할 수 있는 음식과 없는 음식은?
여러분도 저와 같은 곤란한 상황을 겪지 않도록 버스 탑승 전에 음료 반입 규정을 꼭 확인하시길 바라요!
탑승 가능 음식:
종이상자 등으로 포장된 치킨, 피자: 냄새가 심하지 않고 흐르거나 샐 염려가 없다면 OK!
따지 않은 캔 음료나 뚜껑이 닫힌 플라스틱 병에 든 음식: 밀봉되어 있으면 문제없어요.
밀폐형 텀블러에 담긴 음료: 텀블러 뚜껑만 잘 닫혀 있다면 안심!
비닐봉지 등에 담긴 채소, 어류, 육류 등 식재료: 시장에서 장 본 후 탑승도 가능해요.
탑승 불가 음식:
일회용 컵에 담긴 치킨, 떡볶이 등: 냄새가 나거나 흐를 수 있어서 안 돼요.
뚜껑이 없거나 빨대가 꽂힌 캔, 플라스틱 병 음료: 쏟아질 위험이 있으니 주의!
일회용 컵에 담긴 뜨거운 음료나 얼음: 쏟거나 녹아서 다른 승객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요.
이제 버스 탑승 전에 어떤 음식을 들고 탈 수 있는지 꼭 확인하고, 즐거운 버스 여행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