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아들과 집 근처 경사가 어느정도 있는 언덕에 오르기 시작했다. 지금 까지 총 3번 올라갔는데 그 중 2번은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갔다. 그런데 그 2번도 오르다 힘이 들었는지 안아 달라거나, 목말을 태워달라고 조르기도 했다. 3번 째 언덕 등반(?)에는 반드시 혼자 오르게 하리라 굳게 맘을 먹고 출발했다. 저녁 7시가 넘은 시간이라 그런지 언덕 입구에서 부터 안아 달라고 조르기 시작했지만, 도와주지 않았다. 문뜩 역할놀이를 하면 즐겁게 혼자 오를 수 있을 것 같아, 80-90 년도 전우애 역할 놀이를 해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아빠가 먼저 씩씩한 걸음으로 장난을 치며 걸어 올라가니, 아이도 곧 잘 따라했다. 본격적으로 오르막길이 시작될 때 부터 "ㅇㅇㅇ 상병님!!" 이라고 외치며 장난을 치면서 응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