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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엽기떡볶이 착한맛 처음 먹어본 후기 / 새로운 발견 / 취향저격 / 존맛

패밀리그램 2017. 10. 28. 23:14

결혼생활 만5년차, 매운걸 못 먹는 아내 때문에 엽기떡볶이를 먹어본적이 단 한번도 없다. 그런데 얼마 전 아내는 주변 친구들에게 엽기떡볶이에서 맵지 않은 맛을 판매한다고 듣고 엽떡을 배달시켜 먹기로하였다.

난 언제나 치킨이 먹고싶지만, 아내의 뜻에 따라 이번엔 동대문 엽기떡볶이 착한맛 주문을 했다.


주문 - 엽떡 주문이 밤 12시 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게됨

김포 양곡점에서 주문했다. 주문이 조금 밀려있다며, 주문 후 음식이 도착하기 까지 약 40분이 걸린다고 하였다. 착한맛 세트 주문했고 가격은 1만 7천원! ( 크으... 1만 7천원이면 치킨 각인데.. 계산 할 때 까진 많이 아쉬웠다 )


엽떡 도착, 40분 까진 걸린 것 같지 않다. 사장님이 넉넉하게 시간을 말한 것 같았다.


착한맛 세트 구성품 - 떡볶이, 쿨피스, 튀김, 단무지

개인적으로 단무지는 필요없을 것 같다. 단무지 대신 떡볶이를 더 주면 행복할 것 같다.


구성품은 쿨피스, 단무지, 튀김, 떡볶이. 이렇게 4종 세트이다.


떡볶이에는 치즈가 올라가있다. 메추리알은 아내 말로는 세트시켜야 포함된다고 한다.



매운맛을 이기기위한 쿨피스, 사이드 메뉴 단무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트메뉴에 포함되어있는 튀김이다. 튀김은 개인적으로 죠스떡볶이와 비교하면 정말 별로였다. 구지 시켜먹지 않아도 될 것 같다. ( 떡볶이만 시켜먹는다면 1만 4천원이라고 한다. 그냥 나는 이것만 시켜도 될 듯 하다.)


떡볶이에 포함된 떡. 사진 보니 다시 침이 나온다.


떡볶이의 오뎅. 맛있다. 인정한다.



그리고 떡볶이에 들어간 소세지. 소세지가 들어간 떡볶이는 처음 먹어본다. 그런데 정말 맛있었다. 살짝 매운맛과 소세지 속에서 터져나오는 육즙의 조화가 정말 기가 막혔다. 마치 부대찌개의 느낌이 나기도 한다.


메추리알. 몇개 안들어가 그닥 존재감이 없다.


시식 - 엽떡 매운맛 알못. 하지만 착한맛 존맛

태어나서 처음으로 정신없이 먹어본 떡볶이인듯 하다. 취향저격 당했다.

크으 늘어나는 치즈



순식간에 사라진 떡볶이. 배는 불렀지만 너무나도 허무했다. 소스가 너무 맛있었다. 밥 비벼 먹고싶을 정도로...


DIY - 남은 소스 재사용

남은 떡볶이 소스를 재사용하고 싶은 충동은 처음이었다. 몇 일전 구매해 놓은 치즈와 라면사리를 조용히 꺼냈다.

치즈 일방 장전


냄비에 물을 받고 콩나물을 조금 넣고 라면사리 1개를 끓이기 시작했다.



라면사리가 다 익었을 때 물을 버리고 남은 소스에 라면사리를 넣었다. 그리고 그 위에 치즈를 뿌렸다.


아, 또 먹고 싶어진다.

이렇게 토핑하고 전자렌지에 2분 돌렸다. 2분이란 시간이 참 길게 느껴진적 오랜 만이다.


시간과 공간에 방에서 막 렙업하고 나온 라면사리와 치즈의 모습


재사용하는 음식도 맛있게 먹어야 0칼로리다. 그냥 먹지말고 위에 파를 작게 썰어서 뿌려준다.

꿈속에서 나올 것 같은 비주얼.


휘휘 저어서 먹기 시작


엽떡을 처음먹을 때에는 동성친구를 만나는 평이한 마음이었는데, DIY한 라면을 먹을 땐 소개팅하는 설렘이 가득했다.


먹는 내내 I.O.I의 "너무너무너무"가 콧노래로 흘러나왔다 ㅋㅋㅋ


결론 - 치킨을 대적할 야식 메뉴의 등장

치킨과 족발을 고르라고 할 때 고민을 많이 해보았지만, 떡볶이와 치킨을 고르라고 할 때 고민해본적은 없다. 근데 이건 새로운 등장이다. 치킨과 엽떡 착한맛을 고르라고 하면, 정말 오랫동안 고민할 것 같다. 다음에 엽떡 착한맛을 소주 안주로도 먹을 수 있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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