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명절 첫 날 인삼주를 먹자고 호출 하셨다. 인삼 담금주는 장모님이 2년 전 선물로 보내주신 술이다.
처음 받았을 땐 투명했는데 정말 진해졌다. 아 맛있게 생겼다. 물 속에 몸을 담그고 있는 인삼의 자태를 보라.
담금주 병은 장인어르신의 회사에서 만드시는 병이다. 담금주를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드디어 뚜껑을 열었다. 좋은 향이 스물스물 퍼진다.
이 날 반 먹고 술 다시 채워서 나중에 먹자고 제안을 했는데, 아버지께서는 그냥 다 먹어버리라고 하셨다. 나중에 다 먹고 다시 술을 넣어보니 소주 3병 반이 들어갔다. 이 날 엄청 많이 마셨다. 다음 날 아침부터 밤에 잠들기 까지 입에서 인삼 냄새가 사라지지 않았다. 물론 술 냄새도...
'AJ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혜갚은 방광 (6) | 2017.03.23 |
---|---|
키오스크를 도입한 버거킹 그리고 햄버거 (0) | 2017.03.23 |
아재가 경험한 포켓몬고 강남역의 위엄 (0) | 2017.02.10 |
아재와 편의점 노랑옥수수 (0) | 2017.01.26 |
아재와 번데기탕 (0) | 2017.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