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족, 패밀리그램

육아/삐약이 8

삐약이가 남긴 것들 - 공허, 그리고 사랑

삐약이가 고향(?)으로 돌아간 거실은 정적에 휩싸였습니다.  솜털 먼지가 춤추던 소란스러움은 사라지고, 로봇 청소기는 텅 빈 공간을 꼼꼼히 누비며 삐약이의 흔적을 지워나갑니다.거실은 깨끗해졌지만, 마치 여백처럼 남겨진 삐약이의 빈자리는 공허함으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아내는 바쁜 오전 시간을 보내고 나면 문득 습관처럼 삐약거리던 병아리 소리를 찾습니다.늦은 밤까지 일할 때면 간헐적으로 들려오던 삐약이의 울음소리,주변 소리에 놀라 울던 삐약이의 모습이 떠올라 이상하게 공허하고 상실감이 밀려옵니다.  이번 일로 펫로스 증후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겨우 두 달 남짓 함께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실감에 빠질 줄이야.태어난 지 4주였던 삐약이는 2주가 지났을 무렵부터 가족들을 알아보고 졸졸 쫓아다녔..

육아/삐약이 2024.11.25

삐약아, 잘 가... 😭

우리 가족의 작은 병아리, 잊지 못할 거야  시간이 얼마나 빨리 흘러가는지, 삐약이와 작별 인사를 해야 할 날이 와버렸습니다.아침 일찍, 삐약이를 데려왔던 용인의 곤충테마파크로 향하는 차 안에서 아들은 삐약이를 품에 안고 연신 쓰다듬었습니다.하지만 도착 5분 전부터 아들의 눈에서는 굵은 눈물방울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고,옆에서 지켜보는 저도 마음이 아파 숨죽여 울음을 삼켜야 했습니다.  곤충테마파크에 도착해서 삐약이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아들은 삐약이와 헤어지는 것이 두려웠는지, 함께 놀아주면서도 계속 눈물을 흘렸습니다.그 모습을 보는 저희 부부의 마음은 찢어지는 듯 아팠습니다.  "삐약이는 이제 더 넓은 곳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아야 해. 우리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지내는 거니까..

육아/삐약이 2024.11.24

삐약아, 이제 보낼 때가 된 것 같아 🐥

삐약이와 헤어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벌써 솜털이 빠지고 깃털이 나기 시작했고,사육장도 쉽게 뛰어넘을 정도로 많이 컸답니다.어깨에 올려두면 잘 서 있다가 뛰어내려 날개를 퍼득이며 착지도 해요! 🐥✨  하지만 발톱이 날카로워져 여기저기 긁힌 자국이 생기고, 점점 엄빠도 무서워지고 있어요. 😅아들은 1주일만 더 키우자고 하지만, 이제 정말 떠나보낼 때가 된 것 같아요. 😢삐약아, 남은 기간동안 건강하게 잘 자라렴! 💕

육아/삐약이 2024.11.21

삐약이, 벌써 이렇게 컸어요! 🐥👏

사람 손 위에 앉아있는 것도 좋아하고, 어깨에 올라와 쉬는 것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점점 정이 들어가는데, 곧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는군요. 😢 삐약이의 발이 이제 제법 닭발처럼 되었어요! 🐔  나중에 전원주택에 살게 되면 꼭 병아리를 다시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삐약이와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을 잊지 못할 거예요. 💕

육아/삐약이 2024.11.19

삐약이의 첫 모래목욕! 🐥🚿

어느 날 삐약이가 갑자기 바닥에서 뒹굴기 시작했어요! 알고 보니 모래 목욕을 하고 싶어하는 행동이었던 거 있죠? 😮 아내와 저는 삐약이를 위해 바로 목욕 모래를 구매했답니다. 🛒삐약이가 모래 목욕을 즐기는 모습을 보니 생명의 아름다움과 신비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 앞으로도 삐약이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고 싶어요! 💕

육아/삐약이 2024.11.18

🐥 삐약이, 컴퓨터 박스 탈출?! 앞마당 생겼어요! 🎉

삐약이가 점점 커가면서 컴퓨터 박스 사육장이 좁아 보이기 시작했어요. 🤔(뻗어서 자는 모습도 사라지고... 😥)더 넓은 공간에서 뛰어놀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앞마당을 만들어주기로 결정! 🔨📦 뚝딱뚝딱! 삐약이 앞마당 제작기 다행히 사이즈가 딱 맞는 박스를 구해서 기존 컴퓨터 박스에 연결했어요. 📦+📦그리고 삐약이가 안방(?)과 앞마당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문도 만들어줬답니다. 🚪 (짜잔! 삐약이 전용 펜트하우스 완성! 🤩) 🤔 삐약아, 왜 안 나가니...?  근데... 삐약이가 좀처럼 앞마당에 나가질 않네요...? 🤔아직 낯선 환경이 무서운 걸까요? 😥아니면 안방이 너무 아늑해서...? 😌(혹시... 집순이...? 🤭)  박스 난간에 올려두었는데, 너무 편안하게 앉아있음🐤..

육아/삐약이 2024.11.15

🐣 삐약삐약! 삐약이 탄생! 그리고 삐삐에게 작별 인사를... 😢

드디어 D-day! 21일째 되는 날, 부화기에서 작은 기적이 일어났어요! ✨  알이 혼자서 움찔움찔 흔들리더니, 안에서 "삐약삐약!" 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거 있죠? 😭이름처럼 우렁차게 울어대는 삐약이 덕분에 온 가족이 흥분의 도가니! 🤩 💔 삐삐,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삐약이가 태어난 기쁨도 잠시, 삐삐는 5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었어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금 더 기다려봤지만, 결국 삐삐는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했답니다. 😥"엄마 닭이 품어줬으면 삐삐도 깨어났을 텐데..." 😢 자책하는 아들의 모습에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삐삐는 조용히 가족들과 함께 나무 옆에 묻어주었답니다.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렴, 삐삐야. 🙏🌈 🐤 삐약이!   한편, 삐약이..

육아/삐약이 2024.11.14

용인 곤충테마파크에서 유정란 훔쳐(?) 옴 🐣 (feat. 삐약이 탄생 스토리)

용인 곤충테마파크  용인 곤충테마파크에서 유정란 훔치기 체험을 하고 왔습니다! 🐓🥚 (물론, 돈 내고 훔치는 거예요! 😉)소문으로만 듣던 유정란 체험, 기다리기 싫어 기대 만땅 안고 오픈런을 했답니다. 🏃‍♀️💨 🐔 닭장 잠입! 두근두근 유정란 체집 작전  1인당 체험비를 내고 유정란 2개를 겟! 할 수 있다. 사육사님의 설명을 듣고 닭장에 입장했어요. 🐓👨‍🌾남편이 닭들에게 모이를 뿌리며 시선을 분산시키는 사이, 우리 아들은 빈집털이하러 닭장으로 쏘옥! 🥷🤫 (ㅋㅋㅋ)  범행현장의 모습  과연... 성공했을까요? 두구두구두구...🥁🥁🥁네, 성공했습니다! 😎✌️ 아들은 유정란 두 개를 손에 쥐고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나왔답니다. 😆  집에 오자마자 유정란에 "삐삐"와 "삐약"..

육아/삐약이 2024.11.13